중국 자동차 수입 시장, 16년 만에 최저치 기록
중국의 2025년 자동차 수입량이 전년 대비 30% 급감하며 60만 대 아래로 떨어져 2009년 이후 16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자동차유통협회(CADA)에 따르면 2025년 1월부터 11월까지 수입 승용차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15.5% 감소한 49만2000대를 기록했으며, 차량 수입량은 29.7% 급감한 44만 대에 그쳤다. 이는 중국 전기차가 내수 시장을 장악하면서 미국과 유럽산 고급 수입차들이 시장에서 밀려난 결과다.
유럽 프리미엄 브랜드의 고전
메르세데스-벤츠와 BMW로 대표되는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들이 중국 시장에서 큰 타격을 입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2025년 7월부터 9월까지 중국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27% 급감한 12만5100대에 그쳤으며, BMW와 미니 브랜드의 중국 판매량도 2025년 1월부터 9월까지 11.2% 하락했다. 특히 아우디의 경우 수입차 판매가 41.3%나 급감하며 프리미엄 브랜드 중 가장 가파른 하락세를 보였고, 현지 생산 차량 판매도 13.3% 감소했다. 포르쉐 역시 2025년 1분기부터 3분기까지 중국 내 인도량이 전년 동기 대비 26% 감소한 3만2200대에 머물렀으며, 이는 2021년 정점이었던 9만5000대와 비교하면 큰 폭의 하락이다.
중국 전기차 브랜드의 약진
중국 전기차 제조사들은 공격적인 가격 정책과 기술 혁신으로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BYD는 2025년 신에너지차(NEV) 판매량 460만2436대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7.73% 증가했고, 순수 전기차 판매는 27.86% 급증한 225만6714대에 달했다. 2025년 11월 기준 BYD는 중국 NEV 시장의 23.2%를 차지하며 1위를 유지했고, 1월부터 11월까지 누적 점유율은 27.4%에 이르렀다. 지리자동차(Geely)는 같은 기간 12.5% 점유율로 2위를 차지했으며, 샤오미 자동차는 2025년 12월 단일 월 인도량이 처음으로 5만 대를 돌파하며 누적 인도량 50만 대를 넘어섰다.
프리미엄 시장의 구조적 변화
중국 프리미엄 자동차 시장 점유율은 2023년 약 15%에서 2024년 14%, 2025년 1분기부터 3분기까지 13%로 계속 하락하고 있다. S&P 글로벌 레이팅스의 위안 클레어 이사는 "경기 둔화가 프리미엄 자동차 수요 약화의 핵심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일반적으로 30만 위안(약 5940만 원) 이상으로 책정되는 프리미엄 차량의 시장 점유율이 감소하는 동안, BYD를 포함한 중국 제조사들은 더 저렴한 가격에 프리미엄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차량을 출시하며 기술 혁신에서 서양 브랜드들보다 더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중국 NEV 시장의 폭발적 성장
중국은 2025년 1월부터 11월까지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한 1231만5000대의 전기차를 판매하며 전 세계 전기차 시장의 64.2%를 차지했다. 중국자동차산업협회(CAAM) 자료에 따르면 2025년 1월부터 10월까지 중국 내 NEV 판매량은 1302만 대로 전년 동기 대비 33.1% 급증했다. 시장 침투율은 2020년 5.4%에서 2025년 40.9%로 5년 만에 약 8배 확대되었으며, 2025년 11월에는 73.7%까지 상승해 중국이 글로벌 NEV 승용차 판매의 68.4%를 차지했다. 중국 정부는 2030년까지 신에너지차 비중 70%라는 야심찬 목표를 설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