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산 대형 SUV로 채운 마두로의 차고, 정치적 아이러니 드러내
베네수엘라 전 대통령 니콜라스 마두로가 2026년 1월 3일 새벽(미국 동부시간) 미국 델타포스 특수부대에 체포되면서 그가 선호했던 차량들이 재조명받고 있다.
마약 밀매 공모 등 4건의 연방 범죄 혐의로 뉴욕에서 재판을 앞둔 마두로는 정작 미국과 정치적 대립각을 세우면서도 개인적으로는 미국산 자동차를 애용해온 것으로 밝혀졌다. 경제 위기로 국민들이 기본 생필품조차 구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수억 원대 미국산 대형 SUV를 운용했다는 사실은 베네수엘라 사회에 큰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대통령이 직접 운전한 토요타 세쿼이아, 권력의 상징
마두로가 공개 석상에서 가장 자주 운전석에 앉았던 차량은 토요타 세쿼이아였다. 북미 시장을 겨냥한 풀사이즈 SUV인 세쿼이아는 토요타 라인업에서 플래그십 위치를 차지하며, 2022년 이후 북미에서 랜드크루저가 단종되면서 그 자리를 물려받았다. 마두로가 보유한 2세대 모델(2008-2022년형)은 5.7리터 V8 자연흡기 엔진을 장착해 381마력과 401lb-ft(54.4kg·m)의 토크를 발휘했다.
전장 5.2m를 넘는 대형 차체는 3열 시트 구성으로 최대 8명까지 탑승 가능하며, 견인 능력은 약 3,357kg에 달한다. 이러한 사양은 경호 요원과 장비를 함께 이동시켜야 하는 정상급 인사의 요구를 충족시킨다. 라틴아메리카 지역에서는 도미니카공화국 대통령도 세쿼이아를 호위 차량으로 채택하는 등 정부 관계자들 사이에서 신뢰받는 모델로 자리잡았다.
현재 판매 중인 2026년형 세쿼이아는 3.4리터 트윈터보 V6 하이브리드 i-FORCE MAX 파워트레인으로 전환되어 437마력과 583lb-ft(79.3kg·m)의 토크를 내며, 최대 견인 능력은 4,318kg까지 향상됐다. 미국 시장 기본 가격은 6만 4,025달러(약 8,900만 원)부터 시작한다.
10대 일괄 구입한 토요타 4러너, 측근 호위 차량단 구성
마두로 정권은 측근과 경호팀을 위해 토요타 4러너를 무려 10대나 한꺼번에 구매했다. 총 구입 비용은 약 40만 달러(5억 5,000만 원)로 추산되며, 대당 가격은 4만 1,000달러(5,700만 원) 수준이었다. 베네수엘라 국민 대다수가 극심한 경제난에 시달리는 상황에서 이뤄진 대규모 차량 구매는 정권의 특권 의식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는 비판을
베네수엘라 전 대통령 니콜라스 마두로가 2026년 1월 3일 새벽(미국 동부시간) 미국 델타포스 특수부대에 체포되면서 그가 선호했던 차량들이 재조명받고 있다. 마약 밀매 공모 등 4건의 연방 범죄 혐의로 뉴욕에서 재판을 앞둔 마두로는 정작 미국과 정치적 대립각을 세우면서도 개인적으로는 미국산 자동차를 애용해온 것으로 밝혀졌다. 경제 위기로 국민들이 기본 생필품조차 구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수억 원대 미국산 대형 SUV를 운용했다는 사실은 베네수엘라 사회에 큰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대통령이 직접 운전한 토요타 세쿼이아, 권력의 상징
마두로가 공개 석상에서 가장 자주 운전석에 앉았던 차량은 토요타 세쿼이아였다. 북미 시장을 겨냥한 풀사이즈 SUV인 세쿼이아는 토요타 라인업에서 플래그십 위치를 차지하며, 2022년 이후 북미에서 랜드크루저가 단종되면서 그 자리를 물려받았다. 마두로가 보유한 2세대 모델(2008-2022년형)은 5.7리터 V8 자연흡기 엔진을 장착해 381마력과 401lb-ft(54.4kg·m)의 토크를 발휘했다.
전장 5.2m를 넘는 대형 차체는 3열 시트 구성으로 최대 8명까지 탑승 가능하며, 견인 능력은 약 3,357kg에 달한다. 이러한 사양은 경호 요원과 장비를 함께 이동시켜야 하는 정상급 인사의 요구를 충족시킨다. 라틴아메리카 지역에서는 도미니카공화국 대통령도 세쿼이아를 호위 차량으로 채택하는 등 정부 관계자들 사이에서 신뢰받는 모델로 자리잡았다.
현재 판매 중인 2026년형 세쿼이아는 3.4리터 트윈터보 V6 하이브리드 i-FORCE MAX 파워트레인으로 전환되어 437마력과 583lb-ft(79.3kg·m)의 토크를 내며, 최대 견인 능력은 4,318kg까지 향상됐다. 미국 시장 기본 가격은 6만 4,025달러(약 8,900만 원)부터 시작한다.
10대 일괄 구입한 토요타 4러너, 측근 호위 차량단 구성
마두로 정권은 측근과 경호팀을 위해 토요타 4러너를 무려 10대나 한꺼번에 구매했다. 총 구입 비용은 약 40만 달러(5억 5,000만 원)로 추산되며, 대당 가격은 4만 1,000달러(5,700만 원) 수준이었다. 베네수엘라 국민 대다수가 극심한 경제난에 시달리는 상황에서 이뤄진 대규모 차량 구매는 정권의 특권 의식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는 비판을 받았다.
4러너는 프레임 바디 구조를 채택한 정통 사륜구동 SUV로 온로드와 오프로드를 가리지 않는 범용성과 견고성을 자랑한다. 전장 약 5.2m에 7인승 구성이 가능하며, 최대 지상고 10.1인치(약 25.7cm)로 험지 주행 능력이 뛰어나다. 마두로 시절 구입한 구형 모델은 V8 엔진을 탑재했지만, 현재 판매되는 2025년형부터는 2.4리터 터보 4기통(278마력) 또는 하이브리드 i-FORCE MAX(326마력, 465lb-ft)로 변경됐다.
정부 차량으로서 4러너의 매력은 내구성과 정비 편의성에 있다. 토요타는 컨슈머 리포트 신뢰성 평가에서 1위를 차지할 만큼 브랜드 전체의 품질 안정성이 검증됐으며, 이는 정부 플릿 운용에서 중요한 요소다. 라틴아메리카 지역의 열악한 도로 환경과 장거리 이동이 잦은 상황을 고려할 때 4러너의 선택은 실용적 판단이었다는 분석도 있다.
포드 익스플로러, 미국 3대 메이커 차량도 포함
마두로의 차량 컬렉션에는 포드 익스플로러도 있었다. 6세대 익스플로러는 3.0리터 트윈터보 V6 EcoBoost 엔진으로 최대 400마력과 415lb-ft(56.4kg·m)의 토크를 발휘하며, 베이스 엔진인 2.3리터 터보 4기통도 300마력을 낸다. 마두로가 보유했던 모델은 트윈터보 버전으로 추정되며, 400마력에 근접한 성능을 자랑했다.
2026년형 익스플로러는 최대 견인 능력 2,268kg을 제공하고,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버전은 시스템 합산 451마력과 825Nm(84.1kg·m)의 토크로 강력한 동력 성능을 보여준다. 포드는 미국 자동차 산업의 상징적 브랜드로, 익스플로러는 중형 SUV 시장에서 오랜 기간 베스트셀러 자리를 지켜왔다.
베네수엘라와 미국 간 정치·외교적 갈등이 극에 달했음에도 마두로가 토요타와 포드 등 미국에서 생산된 차량만을 고집한 것은 역설적이다. 정치적 수사와 개인적 선택 사이의 괴리는 권위주의 정권의 이중성을 보여주는 사례로 해석된다. 정부 관계자용 차량에서 중요한 것은 안전성, 내구성, 정비 인프라이며, 이 측면에서 미국산 SUV는 검증된 선택지였다.
권력 상징으로서의 차량 선택
정치 지도자의 차량 선택은 단순한 이동 수단을 넘어 권력과 권위의 상징으로 작용한다. 전 세계 정상들은 자국 브랜드를 우선 선택하거나 안보·외교적 메시지를 담은 차량을 운용하는 경향이 있다. 칠레는 현대 제네시스를, 브라질은 전기차 쉐보레 블레이저 EV를 대통령 차량으로 채택하며 시대적 변화를 반영하고 있다.
마두로의 경우 대형 SUV를 선호한 것은 경호 목적뿐 아니라 강인한 이미지 투사 전략의 일환이었다. 하지만 경제 위기로 고통받는 국민들 앞에서 수억 원대 수입 차량을 과시한 것은 정권의 특권 의식과 민생 외면을 상징하는 장면으로 기록됐다. 특히 10대의 4러너를 한꺼번에 구입한 사실은 베네수엘라 국민들에게 분노와 허탈감을 동시에 안겼다.
한국 시장 출시 가능성
토요타 세쿼이아와 4러너는 한국 시장에 공식 출시된 적이 없으며, 향후 도입 계획도 발표되지 않은 상태다. 두 모델 모두 전장 5m를 넘는 대형 SUV로 좁은 도로와 제한적인 주차 공간을 가진 한국 환경에는 부적합하다는 평가다. 토요타는 2026년부터 미국산 캠리, 하이랜더, 툰드라를 일본에 역수출할 계획이지만 세쿼이아와 4러너는 포함되지 않았다. 포드 익스플로러는 과거 한국에서 판매됐으나 현재는 라인업에서 제외됐으며, 재도입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