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코리아, 5미터급 쿠페형 SUV '필란테' 1월 13일 공개
르노코리아가 브랜드 플래그십 신차 필란테(Filante, 오로라2)를 1월 13일 공개한다. 그랑콜레오스를 기반으로 전장 5미터, 전고 낮춘 쿠페형 SUV로 개발된 이 모델은 SM6·SM7 대체 라인업으로, 환경부 인증과 르노 내부 커뮤니케이션에서 '필란테' 또는 '필랑트' 명칭이 사용되고 있다. 필란테는 르노 1934년 C.460 Rafale 단엽기에서 따온 '빠르게 지나가다, 섬광'이라는 뜻의 프랑스어다.
유럽 라팔 디자인 기반, 쿠페형 실루엣
필란테는 그랑콜레오스(약 4,810mm) 대비 전장을 약 5미터 수준까지 늘리고 전고는 약 8cm 낮춰 날렵한 쿠페형 크로스오버 실루엣을 완성했다. 휠베이스는 그랑콜레오스와 동일하게 유지되며, 뒤쪽 오버행을 연장해 스포티한 프로포션을 구현한다. 유럽 시장 르노 라팔(전장 4,710mm)을 연상시키는 비례감을 갖췄으며, 리어 스포일러 중앙에 매립된 하이마운트 스톱램프와 세로형 슬림 테일램프가 스포티한 이미지를 강조한다. 유럽 라팔은 CMF-CD 플랫폼 기반 풀 하이브리드·PHEV 쿠페형 SUV로 르노 플래그십 역할을 맡고 있다.
E-Tech 하이브리드 245마력, 연비 15km/L 목표
파워트레인은 그랑콜레오스와 동일한 1.5L 4기통 가솔린 터보(150마력) 기반 E-Tech 하이브리드 시스템으로, 시스템 합산 출력 245마력을 발휘한다. 공차중량 1,820kg으로 그랑콜레오스(1,770kg) 대비 약 50kg 증가했지만, 복합 연비는 15km/L 수준을 목표로 한다. 그랑콜레오스 하이브리드가 복합 15.7km/L(테크노 19인치 기준)를 기록 중이며, 필란테 역시 유사한 효율을 유지할 전망이다.
직병렬 하이브리드 구성의 멀티모드 3단 변속기는 도심에서 최대 75% EV 모드 주행이 가능하며, 부드럽고 여유로운 주행 감각을 제공한다. 향후 고성능 모델에는 390마력급 PHEV 추가 가능성도 언급된다.
실내 공간·4WD 확장 가능성
실내 디자인과 구성은 그랑콜레오스와 거의 동일하며, 동일 휠베이스를 공유해 2열 좌석과 적재 공간 패키지도 유사한 수준을 유지한다. 그랑콜레오스는 최대 4개 골프백과 4개 보스턴백 수납이 가능한 넉넉한 트렁크를 제공하며, 필란테 역시 실용성을 확보했다. 지붕을 낮췄지만 그랑콜레오스의 넉넉한 헤드룸을 고려하면 실내 공간 손실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랑콜레오스 하이브리드는 센터터널 배터리 배치로 기계식 4WD 구성이 어렵지만, 2.0 터보 가솔린 모델에는 배터리가 없어 4WD 적용이 가능하다. 필란테에도 앞바퀴 하이브리드·뒷바퀴 전기모터 방식의 전자식 4WD 고출력 구성 가능성이 거론되며, 유럽 라팔 PHEV가 리어 전기 모터로 AWD·300마력을 구현한 사례가 참고된다.
3월 출시 예상, 4,700만~4,900만원대 전망
필란테는 환경부 배출가스·소음 인증(11월 20일자)까지 완료되어 2026년 초 사전 계약 뒤 3월 정식 출시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가격은 최소 4,700만~4,900만원대에서 시작할 것으로 전망되며, 현대 싼타페 하이브리드·기아 쏘렌토 하이브리드와 정면 경쟁 구도를 형성한다. 르노코리아는 부산공장 혼류 생산 라인에 필란테를 투입해 국내 생산 기반 강화와 품질 경쟁력을 동시에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국내 중형 SUV 시장은 정통 박스형 SUV가 주류지만, 필란테는 쿠페형 크로스오버로 틈새 시장을 공략한다. 그랑콜레오스가 E-Tech 하이브리드와 가격 경쟁력으로 기대 이상의 반응을 얻은 만큼, 필란테 역시 세련된 디자인과 합리적 가격대로 존재감을 보여줄 가능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