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자가 믿는 자동차 미신, 사실과 허구를 가른다
운전자들 사이에서 오랫동안 전해져 온 자동차 관리법이 실제로는 효과가 없거나 오히려 해로운 경우가 많다. 최신 자동차 기술 발전에도 불구하고, 과거의 잘못된 상식들이 여전히 운전자들의 습관으로 자리 잡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미신적 관행을 바로잡기 위해 과학적 근거를 제시하고 있다.
연료 탱크에 알코올 첨가, 득보다 실이 많다
연료 탱크에 물이 고이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알코올을 첨가하는 방법이 일부 운전자들 사이에서 통용되고 있다. 이소프로필 알코올(99%)을 소량 첨가하면 물을 연료에 분산시켜 엔진에서 연소할 수 있게 만든다는 이론이다. 40갤런(약 151리터) 탱크에 0.5~1파인트(약 240~470ml)의 이소프로필 알코올을 넣으면 물을 연료와 혼합시킬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이 방법은 근본적인 한계가 있다. 알코올은 물과 섞이지만 휘발유와는 완전히 섞이지 않으며, 상당량의 물을 제거하려면 과도한 양의 알코올이 필요하다. 또한 이소프로필 알코올은 옥탄가가 105로 높아 연료 혼합물의 전체 옥탄가를 변화시켜 엔진 작동에 영향을 줄 수 있다. 가장 중요한 점은 이소프로필 알코올이 극인화성 물질로 휘발유와 혼합 시 폭발 위험이 증가한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연료 탱크에 물이 심각하게 고인 경우 알코올 첨가보다는 탱크를 완전히 비우고 새 연료로 교체할 것을 권장한다. 이소프로필 알코올은 소량의 물을 일시적으로 분산시킬 수는 있지만 물을 완전히 제거하는 것은 아니며, 공기 중 습기를 흡수하는 성질 때문에 장기적으로는 문제를 악화시킬 수 있다.
겨울철 시동 후 공회전, 현대 차량에는 불필요하다
많은 운전자들이 추운 겨울날 엔진을 오래 예열해야 엔진 수명이 늘어난다고 믿는다. 실제로 한 조사에 따르면 운전자의 65%가 이러한 조언을 들었고, 42%는 이것이 엔진 수명 연장에 도움이 된다고 믿고 있다. 심지어 일부는 엔진을 예열하지 않으면 돌이킬 수 없는 손상이 발생한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그러나 현대 차량은 시동 후 즉시 주행이 가능하도록 설계되어 있다. 최신 엔진은 추운 날씨에도 단 30초의 공회전만으로 충분히 윤활유가 순환되며, 주행을 시작하면 엔진이 빠르게 적정 작동 온도에 도달한다. 영국 공학기술학회(IET) 회원이자 전기차 전문가인 파룩 야쿱은 "과도한 공회전은 오히려 스파크 플러그, 실린더, 배기 시스템 등 엔진 부품을 손상시킬 수 있으며, 공회전 중인 엔진은 주행 중보다 최대 2배 많은 배출가스를 생성한다"고 지적했다.
장시간 공회전은 연료 효율에도 악영향을 미친다. 10초 이상 공회전하면 엔진을 다시 시작하는 것보다 더 많은 연료를 소비하며, 포드자동차는 30초 이상 정차할 때는 엔진을 끄라고 권장한다. 공회전 시 엔진이 최적 온도에 도달하지 못해 연료가 불완전 연소되면서 실린더 벽에 잔류물이 쌓여 장기적으로 엔진 마모를 가속화한다. 하루 15분의 불필요한 공회전은 연간 차량당 50갤런(약 189리터) 이상의 휘발유를 낭비할 수 있다.
최신 합성 오일은 극한의 추위에서도 우수한 유동성을 제공한다. 특히 0W-20 합성 오일은 영하 30도에서 기존 5W-30 오일보다 6배 빠르게 흐르며, 엔진 핵심 부품에 2.3초 만에 도달해 냉간 시동 시 마모를 85% 줄인다. 전문가들은 겨울철 30초 공회전 후 초반 몇 킬로미터를 부드럽게 주행할 것을 권장한다.
성에 제거기 선택, 재질이 유리 손상을 좌우한다
저가의 성에 제거기를 사용하면 장기적으로 앞유리에 스크래치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 전문 자동차 유리 수리업체인 Only 1 Auto Glass에 따르면, 부적절한 성에 제거기 사용으로 인한 유리 긁힘과 균열이 빈번하게 발생한다.
고품질 성에 제거기는 주로 ABS 플라스틱이나 폴리카보네이트로 제작된다. ABS 플라스틱은 충격에 강하고 극한 온도에서도 깨지거나 부러지지 않는 내구성을 자랑한다. 폴리카보네이트는 강도와 함께 적절한 유연성을 제공해 유리나 차량 도장면에 긁힘을 남기지 않고 안전하게 얼음을 제거할 수 있다. 2025년 기준으로 Mallory와 SubZero 브랜드가 폴리카보네이트 소재의 고품질 제품으로 인정받고 있다.
금속 재질의 도구는 절대 사용해서는 안 된다. 플라스틱 성에 제거기는 차량 강화 유리를 긁을 만큼 단단하지 않으며, 만약 사용 후 유리에 자국이 보인다면 이는 실제 긁힘이 아닌 플라스틱 잔여물일 가능성이 높다. 고무 코팅된 손잡이는 극한 저온에서도 경화되지 않고 미끄럼 방지 기능을 제공하며, 추위가 손으로 전달되는 것을 차단한다.
성에 제거 시 과도한 압력을 가하지 말아야 한다. 유리에 보이지 않는 작은 칩이나 균열이 있을 경우 강한 압력은 손상을 확대시킬 수 있다. 가장 효과적이고 안전한 방법은 차량 디프로스터를 15~20분간 약하거나 중간 강도로 작동시켜 차량을 예열한 후 성에 제거기를 사용하는 것이다. 이렇게 하면 훨씬 적은 힘으로도 얼음과 눈을 쉽게 제거할 수 있다.